은하해방전선. 우왕제목어렵땅


드디어 봤다. 뭣 때문에 그렇게 보고싶어했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계속 보고싶어했던 영화.
난 왠지 감독이
한 번도 작품도 보지도 않은 최지영 감독일 거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보다보니 이건 뭔가 남자가 감독인 영화라는게 오묘하게 느껴졌다.
음 감독이 도약선생도 감독했는데 봐야겠군.

뭔가 내가 굉장히 싫어하는 홍상수의 영화와 닮은 것 같으면서도
기본 정서는 훨씬 발랄상큼하다.
홍상수의 영화는 볼 때매다 마음 저편의 가장 부패한 곳이 들썩이는 것 같고
입에서 썩은 내가 나는 것처럼 보고 나서도 한참동안 기분이 안 좋아..
오기로 몇 편 보긴 했지만 늘 싫었다.
뭐가 닮은 건지는 영화적인 지식이 딸려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은하해방전선은 좋았다.
 매일 먹는 비타민은 아니지만 가끔 얻어먹는
포도맛 비타민씨 같은 느낌.

임지규 좋다. 여러 모습 중에 최고의 사랑에 나오는 모습이 여기의 모습이랑 조금 비슷하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 '자기 중심적인데 좀 귀여운거' 이 대사 왜이렇게 귀엽냐.


"왜 나를 원해?
어떻게 장담해.
언니를 원하는지 나를 원하는지,
먹기위해 사는건지 살기 위해 먹는건지.
오줌을 싸다보니 똥이 나왔는지 똥이 먼저 마려웠는데 오줌이 먼저 나온건지!"
ㅡ 이 대사 최고였음. 비장하고 어색한 말투까지 쳐서.


사실 이 영화는 시험 기간 중에 틈틈히 보던건데
이때 마지막에 바닷가에서 말 못하는 소녀가
'잘해. 잘될 거야. 잘하니까.'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울컥 나왔다.
힘들땐 저런 간단한 말이 왜 그렇게 필요하고 구하기도 어려울까.


아 공부해야되는데..... 아 공부... 해야되는데..
살도 빼야되는데....
진짜 살이 너무 심각하게 쪘는데
먹는걸 멈출수가 없다.
삼시 세끼, 두 그릇씩 먹는건 놀랄 일도 아니고 후식도 다 먹는다.
뭐야 폭식증걸린거같애
배가 엄청 부를 때까지 먹는다 요즘.
미쳣나봐.
뱃살이 이렇게 심각한 적이 없었는데 별로 위기감이 안드는 것도 웃기다.
근데 살은 둘째치고
근데 진짜 공부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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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idow7 2011/11/05 23:21 # 삭제 답글

    kbs1에서 하는 생로병사의비밀을 보세요......살이 빼고 싶어집니다........
  • runtyamy 2011/11/06 01:29 #

    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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